3.10&11 타이완 여행 11&12일차 in 아리산/자이
3.12 집에서 작성
아리산에 오면 해야할 것 중 하나가 아리산 일출열차이다. 가이드북에는 2700m의 산 에서 운해(雲海)위로 떠오르는 태양이 숨막힐 정도로 아름답다고 했다. 그래서 새벽 네시에 일어나 산악열차를 타고 일출을 볼 수 있는 주산역으로 향한다.
이른 시간인데도 사람이 바글바글해 첫번째 기차를 못 타고 두 번째로 타야 했다.
오늘의 일출 시간은 6시33분. 하지만..
오늘도 르웨이탄에서처럼 날씨가 돕지 않았다...한 시간동안 구름과 비만 잔뜩 보고, 해가 보이길 간절히 기대했지만 시간이 되어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허탈하게 숙소로 돌아옴. 같이 올라간 사람들도 다같이 멘붕하고 ㅋㅋ 돌아오는 기차안은 조용하기만 했다.
숙소에서 아침잠을 자고, 이동하기 전에 편의점 앞에서 이런 포스터를 발견했다. 바로 내가 비싼 숙박료를 내고 이곳에 평일에도 사람이 많았던 이유..바로 오늘이 벚꽃축제였던 것이다!! ㅠㅠ 가는날이 장날이라더니 하필 이런 날에 여길 와서 .. 벚꽃축제 할 시간이었지만 오늘 아리산엔 폭우가 내렸기 때문에 아마 축제는 망했을 것이다.
이제는 익숙한 타이완 편의점
저 화장품 통들같이 생긴 건 놀랍게도 커피 시리즈인데, TV CF에도 나오고 우리나라 블로그에도 많이 나오는 인기제품 인 것 같다. 맛도 괜찮다! 제일 오른쪽의 밀크티가 제일 맛있음
아리산에서 하산해 두시쯤 도착한 곳은 자이라는 타이완 중서부의 도시였다. 교통의 요지라 보통 여행할 때는 잠깐 들렀다 가는게 고작이지만, 이 도시에 한국에서 만났던 친구들이 살고있었기 때문에 하루 머무르고 가기로 했다.
버스를 40분 타고 국립중정대학에 도착! 시골 한가운데에 학교를 지어놔서(국립대학이니까 가능한 선택) 주변에 학교와 관련된 시설(원룸, 식당, 카페 등) 말고는 주변에 정말 논밭밖에 없는 한가한 곳이다.
친구들을 만나 드디어 도전한 루웨이. 처음이라 어떻게 먹어야 할 지 몰랐지만 친구들의 도움으로 성공적으로 먹을 수 있었다.
야채와 고기, 면을 골라 직원에게 주면 이렇게 데치고 볶아서 주는데, 원하는 대로 골라먹는게 루웨이의 매력인 듯 했다. 루웨이를 먹고 학교도 둘러보고 밤에 친구 집에서 한국식 술 제조법을 선보이며.. ㅋㅋㅋ 재미나게 놀았다.
그렇게 타이완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드디어 한국으로 다시 떠날 날이 되었다.
시골 기차역 -> 자이 기차역 -> 자이 고속철도역 -> 타오위안 고속철도역 -> 타오위안 공항까지 버스와 기차를 번갈아가며 공항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 KTX도 비싸서 안타는데 여기서 고속철도를 타게 되다니.. 가격은 꽤 되지만 빠르긴 빠르더라. 대만 종단하는데 한시간 반 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고속철도인 THSR (Taiwan High Speed Rail). 현지에선 가오톄 (高鐵) 라고 부른다.
점심으로 모스버거와 춘수이탕 버블티를 먹고,
무사히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복병이 많아 생각보다 힘든 이번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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