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 보츠와나 여행 6일차 (투어 18일차)
11.7 두바이에서 리우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작성
리즈Liz 레아Rea는 영국사람이다. 리즈는 호주에서 이년간 일을 하고 영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이 투어에 참여했고, 레아는 휴가를 내고 이 곳에 왔다. 둘 다 영국 억양이 강하고, 단 걸 엄청 좋아해서 계속 뭔가를 먹고 다닌다.
여행도 벌써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오늘 보츠와나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내일 빅토리아 폭포로 이동하면 19박 20일간의 여행이 끝난다. 처음 시작할 때는 언제 20일을 다 채우나 했는데 벌써 끝난다고 생각하니 아쉽기만 하다.
어제와 오늘은 힘이 빠진 기분이었다. 단지 더워서 그런 것 만이 아니라, 바쁜 일정이 계속되니 지치기도 하고 집 생각도 났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가는 꿈을 몇 번 꾸었는데, 예를 들면 브라질 가는 비행기를 잘못 타서 서울로 가는 꿈 같은 것이었다. 집에 있을 때는 그렇게 여행이 가고 싶었으면서 집을 두 달 밖에(?) 안 떠나 있었는데 집 생각이 나다니..하면서 나 자신한테 화도 났지만, 다행히 빅토리아 폭포에 도착한 뒤에는 괜찮아졌다. 아마도 집에 돌아가고 싶다기 보다는 편한 것이 그리웠던 것 같다.
오늘의 일정은 초베(Chobe) 국립공원에서의 보트 크루즈가 전부이다. 오전에 이동해 오후에 잠시 휴식을 취하고 세시쯤 보트에 탑승. 초베 강을 따라 상류로 이동하면서 동물들을 관찰한다.
초베에서 동물을 많이 볼 것이란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는데, 뜻밖에도 초베에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동물들이 바글바글했다! 세시간 동안 하마, 버팔로, 코끼리, 악어를 가까이, 그리고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에토샤나 오카방고에서 이 동물들을 찾아 헤맸던 노력이 허무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이렇게 초베에 동물이 많으면 미리 얘기해주거나 초베에서 좀 오래 머무르지! 하고 원망도 해 봤지만, 오히려 짧은 시간만 있어도 많은 동물들을 볼 수 있으니까 몇 시간만 초베에 있는 것이 아닐까..라고 혼자 추측해본다.
저 멀리 하마와 코끼리들이 보이고,
악어는 라코스테 상표처럼 입을 벌리고 쉬고 있다.
풀을 뜯는 하마들. 멀리서 보면 귀엽다. 이곳 동물들은 사람냄새에 익숙한 지 가까이 가도 도망가지 않는다.
멀리 코끼리 무리가 보이고, 좀더 가까이 다가가 본다.
물을 마시는 코끼리. 나중엔 코끼리 가족이 수영하는 것도
볼 수 있었는데, 코끼리는 물을 좋아해서 의외로 수영을 즐긴다고 한다.
버팔로 발견. 버팔로는 매일 많은 물을 먹기 때문에 건조한
에토샤나 오카방고에는 별로 없고 초베에 많이 몰려있다고 한다.여행의 마지막까지 함께한 가족들과 단체사진. 이제 이틀 뒤면 헤어질 생각을 하니 아쉽다.
석양을 배경으로 사진.
오늘 밤은 텐트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이었고 (빅토리아 폭포에서는 호텔에서 잔다), 빈센트가 해주는 마지막 만찬을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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