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 미국여행 15,16일차 in Menifee & San Diego
1.18 작성
미국생활이 그새 이 주나 지나고, 한국으로 돌아갈 날이 한 주도 남지 않았다. 처음 인도에 있을 땐 언제쯤 한국 가려나 했는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다니.. 하루하루는 느리게 가도 한달 두달은 참 빨리도 간다.
여행의 마지막 종착지인 샌프란시스코로 가기 전에 이모네 집에서 짐정리를 했다. 미국오기 전까진 짐이 그대로였는데, 여기서 이것저것 사느라 짐이 많이 늘어버렸다.
가방에 나라들 국기도 박아넣었다. 국기는 볼리비아에서 샀는데 귀찮아서 안하고 있다가 한국가면 아예 안할것 같아서 .. 해놓으니까 괜히 뿌듯 ㅎㅎ
긴 여행동안 함께한 동반자인 크록스 슬리퍼도 눈물을 머금고 쓰레기통으로 향했다.. 밑창 상태를 보니 거의 미끄럼신발이라 더 신으면 위험하겠더라.
8일 오후에 드디어 샌디에고 공항에서 샌프란시스코공항을 가려고 했는데, 비행기가 네시간 딜레이 되어버렸다. ^^ 처음갔을때 비행기 캔슬이라길래 리마에서처럼 젯블루 항공사가 또 대형사고를 치나 했는데 그나마 다행..
갑자기 시간이 남아서 공항에 배웅나와주신 이모 이모부랑 같이 샌디에고의 명물 중 하나인 퀸 메리Queen Mary 호를 구경하기로 했다.
타이타닉을 재현해놓은 것 같은 퀸 메리 호는 타이타닉호보다 20여년 뒤인 1937년 만들어진 초호화 쾌속선이라고 한다. 30년정도 여객선 겸 수송선으로 활약하다가 은퇴한 뒤 여기서 호텔+박물관으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실제로 보니 정말 웅장하다.
이건 퀸 메리호 옆에 있는 작은 잠수함 내부. 잠수함이 움직이기 위해 얼마나 복잡하고 정교한 장치들이 필요한지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이게 80년 전 기술이라는 게 놀라울 뿐. 현대기술이 엄청나게 발전한 것 같다가도 이런 예전 기술들을 보면 80년 전과 별로 차이가 없게 느껴지기도 한다.
본격적으로 배 내부 구경 시작. 타이타닉 영화에 나오는 한 장면같다.
회의실 겸 무도회장. 20세기초의 클럽이다.
지금 얼마나 왔는지 알려주는 표시. 대서양을 횡단해 런던부터 뉴욕까지 가는데 사일 반밖에 안 걸린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적어도 열흘은 걸릴 줄 알았는데.. 또 한번 그 당시의 기술에 놀람.
수 많은 계기판. 아래 엔진실로 직접 연결되어 있다.
바깥에 나가서도 야경을 감상했다.
이렇게 비행기가 늦어진 덕분에 퀸 메리호도 구석구석 봤다. 리마에서도 느꼈지만 비행기 딜레이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었던 것이다.
이제 샌프란시스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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