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15 California2015. 1. 18. 14:59

 1.9 미국여행 17일차 in San Francisco

1.18 작성

 

 

  여행의 종착지인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다. 샌프란에서는 5박6일동안 있었지만, 실제 구경할 시간은 4일밖에 없어서 4일 내내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녔다. 일단 첫날이니 다운타운 구경부터 해 보기로 했다.

 

 

  묵었던 숙소 사진.

 

 

  샌프란시스코의 첫 인상은 생각보다 오래됐구나, 였다. 난 현대적이고 세련된 도시 이미지를 생각했는데, 건물이나 거리가 모습들을 잘 간직하고 있어서 타임머신을 타고 20세기에 온 것 같았다. 사진에 보이는 분수랑 건물 그리고 전차까지. 아마도 개발을 막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이 숨어있지 않을까?

 

 

  첫 시작은 차이나타운이었다. 도심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는 차이나타운은 코리아타운과는 달리 백인에게 핍박받았던 중국인들의 슬픈 역사를 담고있었다. 골드러쉬에 동참하기 위해 19세기 말 건너온 중국인들을 배척하기 위해 미국 국민들이 중국인격리법? 같은 걸로 중국인들의 이주를 막고 이 지역에서만 살도록 허락했다는 것이다. 사람은 많은데 좁은 구역에 몰아넣으니 생지옥이 되어가던 참에 1906년 대지진이 터져서 대부분의 구역이 붕괴되고 다시 지어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되었다고..

 

 

 중국보다도 더 중국같고, 코리아타운처럼 여기가 중국인지 미국인지 헷갈리는 곳이었다. 덕분에 지금은 관광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한다.

 

 

 

  각 성씨마다 있는 조합(우리로 치면 종친회쯤 되는 것 같다) 사무실이 눈에 띈다. 예전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중국 전통악기 얼후를 연주하는 할아버지와 차이나타운에서 안내해주었던 투어가이드. 광동지역 이민자들이 많아 북경어보단 광동어가 더 많이 쓰이기 때문에 중국인이 놀러와도 북경어를 쓰면 이해하기 어려운 말들이 많다고 한다.

 

 

  점심으로 먹은 매콤한 사천식 국수.

 

 

  잠시 커피한잔 하면서 쉬는 중. 여기는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많은 곳이라 카페도 이탈리아 식으로 해놓은 것 같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갔던 오래된 유럽식 카페들과 비슷한 느낌이 난다.

 

 

  계속 길을 걷는다. 샌프란시스코의 매력은 바로 이 언덕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보통 언덕이 있으면 길을 돌아가게 만들텐데 여긴 언덕이 많은 지형에 바둑판 도로를 얹어놓아서, 언덕 위에 올라가면 이렇게 쭉쭉 뻗은 도로와 시내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었다.

 

 

   언덕 중 하나 위에 위치한 코잇 타워Coit Tower에 올라가 샌프란시스코를 더 둘러보기로 했다.

 

 

  바둑판 도로가 한눈에 보이고,

 

 

  반대편에는 샌프란시스코 만과 부두Pier들이 보인다. 배가 많이 다니지 않아 저 많은 부두들은 쓸모가 없지만, 부두를 없애는 대신 부두에 쇼핑몰을 연다거나 박물관을 여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또한 옛 모습을 버리지 않기 위한 노력이 아닐까.

 

 

  항구에서 만난 샌프란의 또 다른 명물, 언덕을 달리는 케이블카. 100년 전 교통수단으로 쓰이던 케이블카는 지금 세 노선만 남아 관광+이동수단으로 쓰이고 있다. 도로에 케이블카랑 차가 같은 차선에서 달리는데, 그렇게 되게 교통시스템을 만든 것도 신기하고, 교통에 방해가 될 수도 있는 케이블카를 이해해주는 운전자들도 대단하다.

 

 

  저녁으로 다시한번 먹은 인앤아웃버거. 역시 맛있다.

 

 

  저녁에 도착한 피어Pier 39. 39번째 부두를 이렇게 쇼핑몰 겸 해산물시장으로 개발해 놓았다.

 

 

  멀리 석양이 지고,

 

 

 자세히 보면 물개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또 하나의 명물 클램 차우더. 크림스프에 게살이나 조개를 넣은 오묘한 맛이다. (해물크림스프?)

 

 

   하루종일 바쁘게 시내도보투어를 마치고 (버스나 지하철은 안 탔다) 케이블카를 타고 숙소로 돌아갔다. 옛것을 보존하기 위한 샌프란시스코 사람들이 노력이 여기저기 보였던 샌프란에서의 첫 날이었다.

Posted by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