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1 미국여행 8일차 in LA
1.17 작성
미국에서 밥을 먹으러 갔을 때 가장 크게 느낀 건 고를게 많다는 것이었다. 햄버거 하나를 시키는데도 어떤 토핑을 넣을지, 양파는 어떻게 구울지, 소스는 어떤 것으로 할지 등등 한번에 너댓가지를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선택권을 많이 주는게 미국에서는 소비자들을 배려한 전략이라던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혼란만 일으키는 것 같다. 이것도 나라간 문화의 차이일까.
오늘은 미국 문화에서 제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헐리우드를 구경하기로 했다. 그 시작은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 투어! 실제 영화나 드라마를 촬영하는 스튜디오를 둘러보는 투어였는데, 두시간에 오만원 정도로 싼 가격은 아니어서 망설였지만 여기 아니면 어디서 하겠어 하는 마음으로 일단 신청했다.
배트맨 골프카트를 타고 출발~ 요즘 배트맨 특별전시 중이라 카트도 배트맨 컨셉으로 꾸며놓았다고 한다.
이게 스튜디오 안의 스테이지들. 워너브라더스에서 찍은 영화들 보면 시작할때 공장같이 생긴 건물들이 나오는데, 바로 여기가 그 건물들이었다! 각 건물 안에서 영화도 찍고, 드라마도 찍는 것이다.
각 스테이지마다 이렇게 그 스테이지에서 촬영했던 영화와 TV쇼 목록이 나와있다.
배트맨 전시장에서 만난 배트맨 동상. 이 곳엔 배트맨이 영화에서 썼던 자동차나 오토바이들도 전시되어 있었다. 다 CG인줄 알았는데 진짜였다니..
이건 유명한 시트콤 프렌즈의 세트장. 시리즈가 끝나면 세트장을 해체해야 하지만 프렌즈의 인기덕분에 보존해 놓았다고. 난 프렌즈를 안 봐서 별 생각이 없었지만 구경간 다른 사람들은 오마이갓!! That couch!! 이러면서 사진찍기에 바쁘다.
야외 세트장. 길거리를 다니면서 가이드가 '저 건물은 어느 영화의 어떤 장면에 나온 그 건물입니다' 하면 사람들이 '오오'하면서 사진을 찍어대는 상황의 반복이었다. 내가 아는 워너브라더스는 해리포터, 빅뱅이론, 배트맨밖에 없으니 어리둥절..
여기는 해리포터 박물관. 해리포터는 영국 워너브라더스에서 촬영해서 진짜 세트장은 런던에 있지만, 해리포터의 인기때문에 미국 스튜디오에서도 특별히 박물관으로 옷이나 빗자루등을 전시해놓고 있다.
그리핀도르!!
역대 배트맨 가면들.
이렇게 스튜디오 투어가 끝이 났다. 유명한 영화들좀 많이 봐 둘걸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버스+지하철을 타고 헐리우드 거리에 도착했다.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헐리우드 거리는 지금 사진을 찍은 곳(도심쪽)에 있고, 영화사 스튜디오들은 산 뒤편에 있다.
헐리우드거리 최고의 명물은 바로 이 워크 오브 페임Walk of Fame. 유명한 스타들의 이름을 거리에 저렇게 표시해 놓았는데, 순서가 없어서 내가 찾고싶은 스타를 찾기가 쉽지 않다.
여기는 아카데미 시상식을 하는 건물(골든글러브 상이었나?). 역대 작품상을 받은 작품들이 기둥에 적혀있다.
한 해의 마지막 날이라 거리에 사람들도 많고, 그만큼 영화캐릭터 코스프레를 하고 나온 사람도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여긴 다스베이더가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는 모습
엘사랑 잭스패로우. 잭 스패로우는 진짜 비슷해서 깜짝놀람 ㅋㅋ
캡틴아메리카랑 스파이더맨. 사진찍고 돈을 갈취해갔다..
스파이더맨 옷 고쳐주는 스파이더맨 ㅋㅋㅋㅋㅋ 덕분에 많이 웃었다.
이건 멕시코 식당에서 먹은 소고기 보울Beef Bowl 이었는데, 접시에 밥, 야채, 고기를 잔뜩 넣어서 먹는 비빔밥같은 퓨전음식이어서 신기했다. 다른 식당에도 보울이 많은 걸 보니 유행인 듯.
헐리우드 거리에 있는 왁스 박물관도 들어가 보았다. 유명인들의 실물을 밀랍인형으로 전시해놓은 원조 박물관.
이렇게 밀랍인형들이 세워져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랑 셀카
베트남 쌀국수. 여기 한국사람들은 월남국수라고 부르더라. 맛은 똑같다.
한 해의 마지막을 어디서 보낼까 고민하다가 이모의 추천으로 롱비치 근처 해안가에 있는 타종행사에 가기로 했다. 타종행사는 보신각에서만 하는 줄 알았는데 미국에서도 하다니.. 여긴 정말 한국에 있는 건 다 있나보다.
사람들이 200명?정도 모인 것 같다
이렇게 드디어 2015년을 맞이하게 되었고, 다시 이모집으로 돌아가 며칠 쉬고 LA로 돌아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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