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 ~ 10.8 도하 경유
10.11 밤 케이프타운 Long st. 인터넷카페에서 작성
카타르항공을 선택한건 값이 싸서였다. KISES 여행사에서 학생항공권을 찾아서 편도 43만원을 주고 갔다. 거리를 감안하면 꽤 싼 가격인 것 같다. 경유시간이 거의 20시간정도 되지만 그 동안 도하 여행을 한다고 생각하면 좋은 선택이다.
카타르항공은 역시 오일머니로 무장한 5성급 항공사답게 비행기도 보잉 787에 내부시설이 훌륭하다.
미리 온라인 체크인을 해서 앞자리에 앉아 발도 쭉 뻗으면서 편하게 감.
해외 토픽면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카톡 감시하라고 해서 네티즌들이 도피한다는 뉴스가 나와있다..흠..
델리에서 카타르 도하까지는 네시간 예정이었으나 무려 30분이나 일찍 도착해버렸다.. 나무에서부터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원래 시티투어를 하려고 했는데, 환승창구에 가서 혹시나 호텔이 무료로 제공되냐고 물어봤더니 호텔 무료 숙박권+식사권을 줬다!! 심지어 비자요금도 안내도 됨. 환승창구에 있는 카운터 무시하고 그냥 탑승구로 갔다가 공항에서 하루종일 노숙할 뻔 했는데, 운 좋게도 고급호텔에서 지낼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랜드 리갈 호텔에 도착했는데, 방을 보는 순간 바로 밖에 나갈 생각이 싹 사라졌다.
이걸 돈 안내고 쓰다니..인도에 한달 있다보니 의심만 잔뜩 늘어서, 혹시 나중에 바가지를 씌우면 어떡하지? 돈 더내라고 하는거 아냐? 하고 왠지 불안해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어차피 도하에 유명한 관광지도 없고, 무슬림 축제기간이라고는 하지만 별로 볼 건 없을 것 같아서 그냥 호텔에서 하루종일 인도에서 묵은때를 빼기로 했다.
호텔식당
뷔페.
오랜만에 소고기를 먹으으니 엄청난 감동이 몰려왔다..ㅠㅠ 얼마만의 소고기인지! 비프스튜랑 과일, 야채 등 인도에서 자주 못먹었던 음식으로 배를 잔뜩 채웠다.
와이파이도 빨라서 방에서 인터넷좀 하다가 호텔 내 부속 시설들을 둘러보기로 했다.
마사지샵은 아쉽게도 안 하고, 사우나도 문을 닫아서 아래 보이는 목욕탕에만 잠시 몸 담그고 왔다.
갑자기 생활수준이 확 올라가니 너무 어색했지만.. 새로운 여행지로 가기 전에 재충전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했다.
공항에서 픽업서비스까지 해줘서 새벽 네시반에 카타르 공항에 다시 도착. 결국 도하에서 먹고 자고 쉬면서 하루동안 쓴 돈은 단 한 푼도 없었다. 카타르항공 최고!!
도하공항은 주로 카타르항공의 경유지로만 쓰이기 때문에 80%가 카타르항공 비행기이다.
케이프타운으로 가는 게이트.
벌써 게이트에 앉아있는 사람들을 보니 케이프타운에 가는게 실감난다. 거의 백인이나 흑인이고, 동양인은 기껏해야 한두명? 거의 없는 것 같다.
도하에서 요하네스버그까지 8시간, 요하네스버그에서 한시간 경유하고 다시 케이프타운까지 2시간. 총 11시간 비행이었지만 영화보고 기내식먹고 바깥구경하느라 지루하진 않았다. 해리포터 7-2편이랑, 트랜스포머, 브라질 월드컵 하이라이트를 봤다.
기내서비스에 악동뮤지션 앨범이!
어쨌든 도하에서의 짧고 알찬 일정을 마치고, 무사히 케이프타운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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