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남아공 여행 8일차 그리고 트럭투어 1일차
10.18 아침 소쉬스블레이로 가는 투어버스 안에서 작성
내가 신청한 오버랜딩 투어란, 20명정도가 한 팀이 되어 버스를 타고 캠핑을 하면서 남부아프리카 곳곳에 있는 관광지들을 둘러보는 투어를 말한다. 깨어있는 시간의 삼분의 일에서 반 정도는 이동하는 버스에서 보내고, 캠프에 도착하면 텐트를 치고 밥을 해먹으면서 다닌다(텐트나 음식은 차 안에 싣고 다닌다). 가이드와 요리사가 한 명씩밖에 없기 때문에, 텐트치는 것부터 설거지와 청소까지 우리가 알아서 해야 해서 팀워크가 중요하다.
일정은 케이프타운에서 시작해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나미비아의 사막과 초원을 열흘정도 둘러본다. 그리고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보츠와나에 있는 정글을 체험하고 짐바브웨와 잠비아에 걸쳐있는 빅토리아 폭포에서 투어가 끝나게 된다.
그리고 오늘은 바로 그 투어가 시작하는 첫날! 여덟시까지 집합이었는데, 좀 빨리 가려고 7시 반쯤 숙소에서 나왔다. 사무소는 숙소에서 10분거리!
정든 롱스트리트 백패커스에서의 마지막 사진
처음 도착하면 몇 가지 서류를 작성하고, 액티비티 패키지 비용을 낸 뒤, 버스에 탑승해서 다른 사람들을 기다리게 된다. 액티비티 패키지라는 건 투어중에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액티비티(하이킹, 카누, 스카이다이빙, 사파리 드라이브 등)중 꼭 해야하는 것들을 묶어놓은 패키지이다. 원래의 투어비용은 20일 여행에 120만원 정도이지만, 액티비티를 이것저것 추가하다보면 200만원 정도가 든다. 그리고 저녁에 딱히 할 일이 없기 때문에 틈틈이 술도 마시고 버스 안에서 간식도 먹다보면 220~230만원은 써야 될 것 같다.
투어를 신청할 때부터 누가 나랑 같이 여행을 하게 될 지가 제일 궁금했는데, 내심 아시아에서 온 사람이 한 명쯤 있길 바랬지만 23명중 나 혼자 동양사람이었다.. 영국 넷, 스위스 넷, 네덜란드 다섯, 포르투갈 셋, 독일 둘, 스웨덴 셋, 브라질 하나. 사실 처음엔 좀 어색어색했지만 투어가 며칠 지난 지금은 내가 유럽사람이 된 것처럼 아무렇지도 않다. 같이 여행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선 알아가는 대로 조금씩 적어나가야 겠다.
테이블 마운틴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 오늘의 테이블 마운틴은 흐림.
투어버스 안은 아래 사진처럼 생겼다. 버스를 약간 개조해서 앞에 냉장고 겸 테이블을 만들어 놓아서, 버스 안에서 쉬고 싶은 사람은 뒤쪽에 앉아서 쉬고, 앞에 앉아선 카드게임을 하거나 얘기를 나눈다.
첫날엔 200km? 정도를 달려 서더버그라는 남아공의 북서쪽 지역으로 이동했다. 여기서 자리를 잡고 캠핑을 시작했다.
노마드 투어의 마크
완성된 캠프의 모습. 처음 치는 텐트인데 제법 그럴듯하다. 몇 번 치다보니 지금은 간단하게 치고 접을 수 있다
20일동안 머물게 될 우리의 집인 없는게 없는 만능 버스 Sonny
현지인 가이드와 함께 간단한 하이킹을 하고, (가이드는 약을 했는지 눈이 반쯤 풀린 상태로 가이드를 했다. 마지막에 If you have question, Don’t ask me 라는 명언을 남김)
저녁을 먹었다. 요리사 빈센트가 매번 요리를 해 주는데, 아침은 주로 샌드위치와 시리얼, 점심은 그때그때 다르지만 밥이나 파스타종류, 저녁엔 고기요리를 먹는다. 먹고싶은 만큼 가져다가 의자에 둘러앉아서 먹고(테이블은 당연히 없다), 전등도 없기 때문에 헤드라이트는 필수. 먹기 바빠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놀랍게도 캠핑장에 안 어울리게 저렇게 바가 준비되어있다. 유럽사람들의 술사랑도 우리나라 못지 않구나..생각하면서 맥주 한잔 하고 얘기 좀 하다가 10시쯤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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