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14 South America

페루 Day 6&7 (쿠스코) - 강행군 뒤의 휴식

Joon' 2015. 1. 3. 04:50

12.19~20 페루여행 6,7 일차 in 쿠스코

1.2 오전 미국 Menifee 이모집에서 작성.




  아구아스 깔리엔떼스의 아침. 마추피추로 가는 사람들은 아침에 대부분 떠나고 썰렁하고 평화롭다.



  아침 간단히 먹고,



  오얀따이땀보 행 잉카 레일 열차에 탑승. 이게 5만원짜리 열차.. 한 량짜리 열차는 처음 타본다. 한시간 반 가는데 KTX타고 서울부산 가는 돈보다 비싸다니..



  타기 전에는 너무 작아서 실망했는데, 그래도 타 보니 내부 시설도 좋고 경치도 볼만하고 비행기처럼 직원이 돌아다니면서 간식도 줘서 기분은 좋았다.



 오얀따이땀보에 도착해 다시 한 시간정도 미니밴을 타고 쿠스코에 도착한 시간은 열두시. 도시로 돌아오니 진짜 마추피추 투어가 끝났다는 실감이 났다. 



  피곤하고 페루음식도 슬슬 질려가서 (얼마나 한국음식이 먹고싶었는지 한번은 냉면먹는 꿈까지 꿨다) 한번 쯤 한국음식 먹어야겠다 싶어서 찾아간 쿠스코 한국식당 사랑채. 한국식당에서 제대로 먹는건 거의 세달 만이어서, 반찬이 맛이 있고 없고를 구분할 수 없는 지경이었다. 같이 간 사람들은 김치 맛없다고 안먹었는데 나 혼자 다 먹음. 제육볶음, 불고기덮밥, 라면까지 싹싹 비웠다.



  시내에 있는 이 동상의 주인공은 마추피추를 세웠다고 알려진 잉카 제국의 8?9? 대 왕 파차쿠텍. 이 사람 덕분에 쿠스코가 이렇게 유명해졌으니 이 정도 동상은 당연히 세워줘야 하지 않을까? 


  숙소에 들어가서 잠깐 쉬고, 기념품 사고 시내 구경도 할 겸 다시 아르마스 광장으로 나왔다. 그런데  뭔가 익숙한 차가 아르마스 광장에 있었으니...



  마을버스 ?!

 

  처음 봤을 땐 내가 잘못 본 줄 알았는데, 정말 우리 집 앞에서 보던 그 마을버스다! 뭔지 궁금해서 일단 사진부터 찍고 숙소 와서 찾아봤더니, 은퇴한 한국 아저씨 두 분이 마을버스를 개조해서 세계일주를 다닌다는 것이었다. 페루가 시작이라 아직은 마을버스가 깨끗(?)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세계 각국의 낙서로 도배가 되겠지. 참 대단한 용기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구나라고 다시한번 느끼며 계속 발걸음을 옮겼다.



  쿠스코에는 관광도시답게 기념품점이 정말 많아서, 발품을 좀 팔아서 작은 골목을 찾아보면 좋은 기념품을 싸게 구할 수 있다.


  

  아르마스 광장에 있는 파차쿠텍 상에서 사진 한장 찍고, 저녁으로 기니피그를 먹으러 갔다. 


  

  기니피그 구이는 진짜 기니피그 모양 그대로 구워져서.. 왜 사람들이 생김새만 보고 안 먹는지 이해가 갔다. 다행히 머리는 잘라놓아서 죄책감(?)이 없이 먹을 수 있었는데, 맛은 그냥 질긴 구이맛이라 다시 먹고싶진 않았다. 



  다음날 오전에 쉬고 1시차를 타고 21시간동안 리마로 이동. 제일 싼 로컬버스라 버스 내 서비스는 당연히 없고, 현지 사람들이 하도 쳐다봐서 동물원에 온 기분이었다.



  휴게소에서 먹은 로모 살타도. Not bad.



 휴게소 모습.



지루한 장거리 버스도 이번이 마지막이구나..

이제 남미여행의 마지막 종착지인 리마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