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14 India

인도 Day20~23 (바라나시)

Joon' 2014. 9. 26. 22:31

9.22~9.25 인도여행 20일부터 23일차 까지 in 바라나시


9.26 저녁 바라나시 레바게스트하우스 1층에서 작성

9.28 오전 바라나시 레바게스트하우스 1층에서 작성


  바라나시(Varanasi)는 갠지스 강이 흐르는, 인도에서 가장 성스러운 도시이다. 인도에 가기 전부터 나는 먼저 여행했던 사람들로부터 '바라나시는 대단한 곳이다' '인도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 '바라나시에 가면 철학자가 된다' '여행 계획이 길어질 수 있으니 표를 미리 예약하지 말아라' 라는 많은 얘기와 조언들을 들었고, 소로 가득한 복잡한 골목길과 갠지스 강에서 몸을 씻는 수행자 그리고 시체를 태우는 화장터로 대표되는 바라나시가 어떤 곳인지 반드시 두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졌다.


  지금 이곳에 5일째 머무르고 있는데, 이전 여행지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무언가를 느끼고 있다. 아직 생각이 정리가 되지 않아 뭐라고 써야할 지는 잘 모르겠지만 중간정리도 할 겸 어떻게 지내는지 써 보도록 하겠다. 아 그리고, 원래는 일주일 정도 있을 계획이었지만 더 오래 머무르고 싶어 일주일을 더 머무르다가 10월 초에 델리로 가기로 결정했다. 네팔을 못 가는게 아쉽지만, 여기 더 있으면서 느끼는 게 더 많을 것 같다.


 아침에 7시쯤 일어나서 아침을 먹었는데, 100루피나 주고 산게 겨우 신문지에 싼 빵 몇 조각이랑 계란, 밀크티여서 실망했다.. 아침먹고 노트북 좀 하다보니 바라나시 역에 도착한 것은 10시 40분. 원래 10시 50분에 오기로 한 열차가 10분이나 일찍(!!) 도착했다. 연착이 다반사인 인도에서 이런 일은 정말 흔치않은데.. 하면서 제대로 도착한 게 맞는지 몇 번씩이나 다시 확인했다. 

 역 안의 릭샤왈라들을 가볍게 무시하고 릭샤를 80에 잡아 고돌리야(사거리)까지 왔다. 고돌리야에서 강가에 있는 가트까지 온 다음 강변을 따라 오면 숙소를 쉽게 찾을수 있다고 해서 그렇게 하려고 했다.


 

 중앙에 있는 다샤스와메트 가트에 도착. 그런데 아직 물이 덜 빠졌는지 아니면 내가 길을 못 찾은건지 강변의 길이 막혀있었고, 결국 강변 옆의 골목길을 따라 레바 게스트하우스로 갔다. 많이 들어서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바라나시의 골목길은 정말 미로같이 얽혀있어서 방향을 제대로 잡았음에도 게스트하우스까지 가는데 서너번 막다른 골목으로 들어가서 고생했다. 낮에 도착해서 그나마 다행이지, 밤중에 도착하신 분들은 두세배로 고생하신다고 한다.

 

  레바에 도착했는데 다행히도 방이 있어서 짐을 풀고 좀 쉬었다. 바라나시 와서 처음 느낀 건 전기가 잘 끊긴다는 것.. 나름 대도시라 전기도 잘들어오고 인터넷도 잘 터질 줄 알았는데, 성스러운 도시라 개발이 덜 되어서 그런가보다. 체감상 전기가 하루의 반정도는 안 들어오는 것 같은데, 지금까지 전기가 끊기는 곳에 살아본 적이 없었던 나는 전기가 잘 안들어 온다는 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전기가 끊기니 핸드폰도 맘껏 못하고, 노트북도 못하고, 낮엔 더워서 밖에 돌아다니지도 못하니 그냥 멍하니 있거나, 기타를 치거나, 책을 본다. 바라나시에 있는 내내 이런 정체를 알수 없는 느긋함과 여유로움을 느끼고 있는데, 확실히 다른 여행지들과는 뭔가 다른 느낌이다.  

 

점심을 먹으러 갔다. 한식이 맛있다는 보나 카페에 가서 냉면을 시켰다. 여기서도 전기가 나가서 카페에 놓인 책을 하나 읽으면서 시간을 때웠다. 250루피라 조금 비쌌는데 둥지냉면을 뜯어서 만드는 것을 보고 .. 좀 돈이 아까웠다. 한국에서 먹으면 2000원도 안 할텐데 여기선 4000원 씩이나 하다니. 신기한 건 둥지냉면인데 간장을 많이 넣어서 그런지 맛은 메밀소바 맛이 났다는 것.

 

제법 모양이 그럴듯하다. 냉면으로는 좀 부족해서 망고빙수를 시켜봤는데 이건 좀 괜찮았다.

 

 

첫 날은 별로 한 게 없다. 점심먹고 네시쯤 와서 빨래하고, 자고, 저녁먹고, 쉰게 전부였다.

 

옥상에 올라가면 이렇게 갠지스 강의 풍경이 보이고, 원숭이들이 진짜 많이 만날 수 있다. 이 똑똑한 원숭이들은 가끔 옷을 가져가거나 바나나도 강탈해가고, 가끔은 자는사람 안경도 뺏어간다고 한다.

 

저녁에는 레바 일층에서 신라면을 먹었다. 여긴 주인도 한국사람이고 투숙객들도 다 한국사람이라, 끓여주시는 라면 맛도 한국에서 먹는 거랑 똑같아서 라면을 먹으면서 오랜만에 한국 생각이 났다. 그렇게 첫날은 끝.

 

 

둘째날 아침이 되었다.

 

  여기서 지내는 게 다른 도시랑 제일 다른 점은, 바라나시의 생활은 정말 인도에서 사는 느낌이 난다. 여기서 여행하는 많은 사람들의 일과는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 먹고, 카페나 짜이집에서 쉬면서 사람들이랑 얘기하다가 점심떄 되면 점심먹고, 무료해지면 젬베나 요가를 배우기도 하고 강변을 걷기도 하면서 저녁먹고 술먹고의 반복이다.

 

  처음엔 정말 적응이 안 됐다.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여행다니면서는 항상 다음날 뭐 할지 가이드북과 지도를 보면서 코스를 짜고, 일정에 맞추기 위해 부지런히 다녔었다. 그래야 아까운 시간을 효과적으로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여기에 지내면 완전히 그것과는 반대로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행을 올 때부터 무계획의 계획을 실천하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찝찝하지만 계속 지내보기로 했고, 덕분에 하루이틀 지날 수록 많은 걸 느끼고 있다. 제일 좋은건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는 것이다. 레바게스트하우스에 있으면 아래 사진처럼 1층 평상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방이 워낙 더워서 방에 있을 수가 없다), 옆에 바로 강가가 있고 근처에 집들이 많아서 현지인들이 자주 지나다닌다. 아침이면 가트에 목욕하러 가는 앞집 브라만 경찰아저씨(브라만들은 티를 내려고 맨몸에 염주같은 걸 두르고 다닌다), 오전에 집에 들어와서 기도를 올리는 집주인 아저씨, 아침마다 빈 물통 수거하러 오는 아이, 음식 날라오는 배달부들, 연 날리는 아이들, 빨래하는 아주머니들, 학교가 끝나면 저녁에 와서 여행자들이랑 노는 아이들..을 바로 여기 앉아서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여긴 동물들도 참 많이 사는데 특히 소, 개, 원숭이가 많고 새, 도마뱀도 있으며 각종 벌레들은 당연히 많다. 이 곳 동물들의 삶은 정말 동물들에게는 지상낙원이다. 아무도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 없고(물론 가끔 쫒아내느라 때리긴 한다), 배고프면 먹이도 주고, 목욕도 강가에 가서 마음껏 할 수 있다.

 

 얘는 우리 숙소에 맨날 와서 낮잠자는 강아지.

 

 

골목에 실제로 이렇게 소가 지나다니는데, 가끔 길을 막아서 소를 담넘듯이 넘어다녀야 하는 곤란한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그리고 소랑 개가 열심히 사람이 주는 음식과 과자를 먹고 똥을 싸는데, 그래서 바라나시 골목길에서 스마트폰을 하면서 다니다간 똥을 밟아 미끄러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이건 길을 막고 있는 대왕원숭이. 사람만한 원숭이가 길막으면서 사람들 지켜보고, 오토바이에도 올라가고 하니까 신기하다.

 

  현지인과 동물만이 아니라 여기 온 한국인 여행자들하고 대화를 나누면서도 많이 배우고 느끼고 있다. 지금 시기가 방학이 아닌 만큼 나이대도 다양하고 각자 다른 인생을 살다가 인도에 오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만나기 쉽지 않은 여러 사람들을 만난다. 

내가 처음 왔을 때에는 바라나시에만 한 달을 지낸 여행자 세 명을 만났는데(두 분은 부부고 한 분은 나보다 약간 어리다), 이 분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오늘 뭐하세요?' '다음에 어디로 가세요?' 라는 상투적인 질문이 듣기에 따라 거북한 질문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알고 큰 깨달음(?)을 얻었다. 나는 한 달 동안 대체 뭘 하고 지내는 지가 궁금해서 물어봤는데, '뭘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지내는 게 아니라 그냥 지내면 되요. 한국에선 항상 뭔가에 쫒겨서 지내니까, 여기서는 여유롭게 있는 거죠'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우문현답이었다. 나는 아직 '뭔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제대로 버리지 못하고 있던 것이었다!

 

 그 꺠달음 뒤로 정말 모든 것을 놓아보기로 했다. 다음날 뭐 할지도 생각 안하고, 뭐 먹을지도 그때그때 정하고, 그냥 지내는 거다. '여행와서 아까운 시간 낭비하지 말고 알차게 보내자'랑 '모든 걸 놓아 보는 것도 지나고 나면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라는 생각 중에 후자가 이긴 것이다. 올바른 선택인지는 여행이 끝나고서야 알게 될 것이다. 네팔을 취소한 것도 이러한 놓아버림의 과정에 있는 것이었다. 바라나시 일주일 네팔 일주일은 패키지여행같이 너무 빠듯한 일정이기 때문이다.

 

  나름 치열한 고민을 마치고(다른 사람이 보기엔 그냥 멍하니 있는 것처럼 보였겠지만), 점심을 먹으러 갔다. 밀린 블로그를 쓰느라 아직 많이 못 돌아다녀서 골목길이 익숙하지 않았다. 모나리자 카페라는 곳에 가서 모나리자 피자를 시켰는데, 스몰 사이즈였는데도 꽤 많아서 다 못먹었다. 맛은 그냥 피자빵 맛.. 


 

돌아와서는 다시 블로그 쓰는데 전념했다. 맘먹고 블로그만 쓰면 금방 쓸 것도 같았지만 생각보다 글이 술술 나오진 않아 애를 먹었다. 그리고 다섯시쯤 유명한 철수네 보트를 타러 갔다. 갠지스 강에서 일몰때 보트를 하면서 여러가지를 설명해주는 투어인데, 인도인 철수씨가 친절하게 한국어로 설명해주신다. 어제 우리 숙소분들과 같이 탔었어야 하는데 자느라 못타서 다른 숙소사람들이랑 같이 갔다. 바라나시에 대한 인트로라고 생각했다.


 

투어는 강 상류로 가서 작은 화장터까지 간 다음 하류쪽으로 가서 큰 화장터를 보고, 강 건너편도 한번 가 보고 7시에 메인 가트에서 하는 뿌자 의식을 본 다음 돌아오는 두시간정도 코스였다.  


 

이틀동안 골목길에만 갇혀있다가 이렇게 강으로 나오니 바라나시의 멋진 강변이 한 눈에 들어온다.



 

석양이라 신나게 컨셉사진도 찍었다.

 

  잠시 사진을 찍고 철수씨의 설명이 시작됐다. 기억에 남는 것 몇 가지 적자면 바라나시는 옛날부터 힌두교의 두 중요한 신인 파괴의 신 시바와, 시바의 딸이자 갠지스 강의 신 강가 신이 만나는 장소라서 예로부터 성스러운 도시였다. 바라나시에서 죽어서 화장되면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나 바로 천국으로 갈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인도 전역의 왕과 명문가들은 앞다투어 자신이 화장되기 위한 화장터(가트)를 만들었고 지금은 84개의 가트가 있다고 한다. 강의 가장 상류에 있는 가트가 바루나 가트, 가장 하류에 있는 가트가 아씨 가트(84개 가트 중 최근에 만들어진 4개 가트는 제외하고 생각한다)가 합쳐져서 바루나+아씨 해서 바라나시라는 이름이 되었다.

 

  가트는 전부 다 화장터인 줄 알았는데, 지금은 역할분담?이 이루어져 사람들이 목욕하는 가트, 동물들이 목욕하는 가트, 빨래하는 가트, 화장하는 가트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고 한다.

 오늘 같이 탄 일행. 푸쉬카르에서 만난 한국인 부부, 바라나시에서 게스트하우스를 1년동안 운영하셨다는 분(어머니를 모시고 같이 왔다), 인도를 2년만에 다시 찾으셨다는 분, 그리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인도에서 1년간 자원봉사를 한다는 독일인과 함께 보트를 탔다.


 

  이곳이 시체를 태우는 메인 화장터. 가까이서는 사진을 찍으면 안되서 멀리서 찍었다. 사람이 죽은지 24시간 안에 화장을 하는데, 동물, 14살 미만의 아기, 임산부, 가족이 없는 수행자는 화장이 되지 못하고 물에 던져진다고 한다. 같이 탄 분에 의하면 우리가 근처에 갔을 때도 어떤 사람이 죽은 아기를 물에 던지는 걸 목격했다고 한다... 물살이 세면 시체들이 떠내려가지만, 물살이 약해지면 시체들이 강바닥에 가라앉았다가 가끔 떠오른다고 한다. -.- 시체가 둥둥 떠다니는데 사람들은 목욕을 하는 진풍경을 볼수 있다고.

 

 메인 가트에 와서 7시에 뿌자 의식을 보았다. 저 다섯명의 금빛 옷 입은 사람들은 힌두교 단체에서 아르바이트 하시는 분들이다. 가트 근처는 관광객들로 가득하다.


메인 가트에서는 이렇게 디아라고 하는 꽃과 초가 담긴 접시를 띄우는데, 사진 찍을 새도 없이 물살이 세서 금방 떠내려가 버렸다..  

 

 철수 씨의 설명중에 가장 인상깊었던 건 힌두교 사람들이 왜 동물을 귀하게 여기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윤회와 환생을 믿는 힌두교인들은 길거리에 다니는 소, 개, 원숭이들이 전생에 자기가 알던 사람들일수도 있고, 자신의 미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동물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부모님에게 밥을 주는 심정으로 동물들에게 밥을 나눠주고, 잘 보살펴주는 것이라고.

 

 이 말을 들으면서 지금까지 인도와서 느꼈던 많은 것들의 정체가 어렴풋이나마 정리가 되는 것 같았다. 인도에서 내가 가장 많이 느낀 건 '다양성'이었다. 다양한 종교, 다양한 생활방식, 다양한 인생목표, 다양한 여행스타일, 다양한 동물등.. 나에겐 인도 사람들이 이러한 다양성을 존중하고 해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보였다. 난 그러한 다양성 존중이 어디서 유래하는 것인지 궁금함을 가지고 있었는데, 철수씨 설명을 듣고나니 이 모든게 힌두교에서 온 것이구나! 라는 또 하나의 작은 깨달음을 얻었다. 여행하는 동안 인도에 온 목적을 잃어버려 가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바라나시 배 위에서 내가 인도에 온 목적은 힌두교를 알기 위해서가 아닐까?라고 문득 생각이 들었다.

  기분이 좋아서 배에서 돌아온 다음 맥주를 잔뜩 먹었고, 그렇게 둘째날은 마무리..

 

 


 

이틀이 지나니 이곳 지리가 좀 눈에 들어와서 조금 멀리 나가보기로 했다. 아침에 만수네 짜이에 가봤더니 어제 오신 분이 있어 같이 산책하다가 걸어서 20분 거리에 있는 시원라씨라는 곳을 가 보기로 했다. 미로를 뚫고 물어물어 가면서 성공적으로 도착.


바바나나초콜렛 라씨를 먹었는데 괜찮은 맛이었다.

점심은 레바에서 같이 있는 형님이랑 모나리자 카페 가서 김치볶음밥과 닭도리탕을 먹었는데 닭도리탕은 좀 국물이 걸쭉하지 않아서 별로였지만 김치볶음밥은 내가 인도에 있는 걸 잊어버릴 정도로 엄청난 맛이었다. 여행이 점점 식도락이 되어가는 중..

 

오후엔 블로그 마무리를 했다. 바라나시 오기 전까지의 내용을 드디어 다 쓰니 마음이 후련해졌다. 저녁엔 어제 봤던 뿌자를 가까이서 보려고 메인가트까지 걸어갔다 왔다,


 

저녁에 아침에 시원라씨 같이 갔던 분 + 레바에 같이 묵는 형님 + 오늘 아침에 바라나시 오셨다가 레바에 식사하러 오신 누님 이렇게 넷이서 치맥을 먹었다. 한달머물렀던 세분은 이제 첸나이로 떠나셔서, 얘기를 더 해보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넷째날. (9/25)

아침에 현지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맛있는 찻집에 가서 레몬생강차를 먹었다.

오늘의 스케줄은 낮에 젬베를 배우고 오후에 블루라씨쪽 동네구경을 갔다가 저멀리 아씨가트까지 걸어서 다녀오는 것이었다. 젬배는 한시간에 150루피여서 싸길래 심심해서 배워보았는데, 리듬 몇개 배워서 생각보다 재밌었다. (사진을 못찍어서 아쉽다 ㅠㅠ)

오후에 메구카페에서 점심을 먹고 후식으로 블루라씨를 먹기 위해 출발.

 

메구 카페라는 곳은 인도+일본인 커플이 운영하는 곳인데 롤과 오야꼬동, 가츠동같은게 맛있었다. 특히 에어컨이 나와서 정말 좋았다.

 

블루라씨는 그 명성답게 맛있었음.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자이푸르의 라씨왈라가 지금까진 최고였다.

원래는 숙소에서 쉬다 가려고 했지만, 시간이 너무 늦어서 조금만 쉬고 바로 아씨가트로 향했다.

목욕하는 소

가트의 풍경


 

가는 길에 갠지스 강에 다이빙하는 아이들을 만났는데, 우리를 보더니 사진을 찍어달라면서 온갖 다이빙 묘기를 펼치기 시작했다.


오늘의 포토감.

 

다이빙도 보고, 진흙도 무사히 지나가고, 사이에 길이 없어 미끄럼도 타면서 간신히 아씨 가트에 도착했다. 아씨 가트에는 유명한 피자집이 있었는데, 여기서 파는 애플파이가 그렇게 맛있다고 해서 갔다(사실 이 집이 아씨 가트에 가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애플파이와 아이스크림의 환상적인 조화. 오는 길이 힘들어서 두배로 맛있었던것 같다.

 

바라나시 Part 1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