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Day7 (케이프타운)
10.14 남아공 여행 7일차
10.16 아침 노마드투어 버스안에서 작성
3주간의 오버랜딩 투어를 떠나기 전날. 케이프타운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시내 박물관들도 못 둘러봤고, 넬슨 만델라가 18년동안 갇혀있었다는 로빈 아일랜드도 못 가봤다. 박물관을 갈까 하다가 카메라를 고치고(사진을 찍으면 계속 작은 점이 보인다) 세금도 환급받고 싶어서 박물관 대신 삼성 서비스센터에 찾아가보기로 했다.
먼저 지난주 목요일에 신청한 나미비아 비자를 받고,
삼성 서비스센터로 향한다. 삼성 서비스센터는 시내에서 차타고 30분정도 떨어진 신도시의 오피스타운에 있었다. 차 타고 가면 30분이지만 시내버스 노선이 없어 1시간 반이나 걸렸지만, 어차피 새로운 장소를 가 보는 것도 여행의 한 부분이니 느긋하게 가 보기로 했다. 가이드북에도 없는 곳을 가보는 게 모험같아서 괜히 설레게 느껴졌다.
Century city라는 이름의 이 곳은 새로 지어진 복합문화공간 같아보였다
삼성 서비스센터에 도착!
시설은 좋았지만, 카메라를 수리하려면 하루이틀 기다려야 한다는데, 내일 떠나니 수리를 맡길 수가 없었다ㅠㅠ 예상은 했지만 한시간 반이나 갔는데 아무 성과 없이 돌아와야 한다니… 가는 길에 구경 많이 했으니 그걸로 위안삼아야겠다.
혹시나 싼 카메라가 있을까 센츄리 시티 안에 있는 큰 쇼핑몰도 가봤지만, 한국이랑 가격차이가 별로 없어서 그냥 왔다.
다행히 돌아올 때는 바로 오는 기차가 있다는 걸 알아서 30분만에 올 수 있었다. 왼쪽은 시내버스 교통카드, 오른쪽은 기차표
학교끝나는 시간이라 버스 안에 아이들이 많다.
다음은 세금을 환급받으러 워터프론트로 갔다. 벌써 여기 오는 것만 세번째.. 삼성서비스센터에서 워터프론트까진 아마 일산에서 강남까지 거리정도 되는 것 같다.
배고파서 칼라마리라는 지중해식 오징어튀김을 먹고,
인포메이션 센터로 갔지만 세금환급은 공항에서나 하라는…대답만 돌아왔다. 노마드투어에서는 워터프론트 가면 받을 수 있을거라던데ㅠㅠ 얼마 전에 세금사무소가 없어졌다고.. 만오천원 아끼려다가 시간만 날린 셈이 됐다.
케이프타운의 마지막 밤은 아프리카 카페에서 보냈다. 세번째 도전만에 드디어 여기서 저녁먹기 성공! 아프리카 각국의 다양한 음식이 코스요리로 나오는 줄 알았는데, 오히려 한상차림에 가까웠다. 아프리카 음식이라고 해서 뭔가 색다른 조합을 기대했지만 3만원에 가까운 식사값에 비해 특별한 것이 없어 실망스러웠다.
약간 아쉬운 식사였지만 카페 특유의 아프리카 분위기와 식사 중간에 벌어진 직원들의 공연 덕분에 돈이 아깝진 않았다.
계산서도 이런 접시에.
케이프타운에서의 아쉬운 일주일을 뒤로 하고, 다음날 아침 투어를 출발하기 위해 일찍 잠들었다.